현숙은 끽다점을 운영하고 싶은 꿈을 가진 여급이다. 그는 끽다점을 차리기 위해서 자신에게 투자할 남자들에게 일정한 서비스를 제공할 만한 처세술을 가졌고 거침없으며 그만큼 세속적이다. 현숙은 신여성이기는 하나 하층민으로서 이상과 현실이 충돌하여 빚어진 복합적인 성격의 인물이다.
…… 남자가 여자에게 초대를 받았으나 원래부터 이러한 기회 오기를 남자는 기다리고 있었다. 물론 동무들의 말, 여러 가지 이야기를 하였다. 지금 대면하고 보니 향기 있는 농후한 뺨, 진달래꽃 같은 입술, 마호가니 맛 같은 따뜻한 숨소리, 오랫동안 잊고 있던 그에게 더없는 흥분을 주었다.
확실히 반 년 전 여자는 아니었다. 어떠한 이성에게든지 기욕을 소화할 수 있는 여자의 자태는 한껏 뻗치는 식지가 거리낌없이 신출함을 기다리고 있는 양이었다. …… {본문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