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소한 일상 속에 묻어나는 고소하고 달콤한 이야기
모두가 공감하는 작가 유선희 소설집
유선희의 소설들은 하나같이 우리가 사는 이 시대의 여러 가지 인정세태를 문제 삼고 있다. 이런 점에서 그의 세태소설의 유형에 속한다. 세태라는 말을 소설적으로 파악되는 사회적 현실을 지칭하는 집합적인 개념으로 이해할 때, 세태소설의 문제는 바로 소설사회학에서 가장 중요한 연구 과제로 삼는 ‘소설과 사회’ 라는 문제와 연결된다.
소설사회학은 소설을 역사철학적인, 또는 발생론적인 관점에서 접근하는 방법과 소설을 반영론의 관점에서 이해하는 두 개의 큰 길이 있다. 역사철학적 관점은 복잡하고 어렵다. 그리고 이 글이 나아가고자 하는 시각과도 거리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