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 그릇에 천하를 담은 영웅호걸
난세에 천하를 도모하고자 하는 영웅호걸들과 정객 모사들의 인간성, 그리고 파란만장한 사건들을 그려 낸 역사소설.
동정(東征)으로 되찾은 함양
진시황 이후 최고의 패자로 올라선 항우, 그러나 큰그릇으로 세상을 담은 또다른 영웅 한나라 유방. 항우는 유방을 제거할 절호의 기회였던 홍문의 연회에서 그를 놓치고 만다. 변방에서 세력을 키운 유방은 한신, 장량 등 뛰어난 부하들과 함께 항우를 맞서며 대결전으로 나아가게 되고, 천하는 둘로 나뉘어 두 영웅의 대결전 앞에 모이게 되는데!
“어서 오십시오! 저희들은 한왕의 인자하신 덕을 사모하고 있었습니다!”
번쾌는 신이 나서 문루에 올라가 한왕의 큰 기를 꽂아 놓고 내려왔다. 그리고 성중의 시가로 들어갔다. 함양의 시민들은 늙은이나 젊은이나 어른이나 아이나 모두들 길에 나와 밤기운이 쌀쌀하건만 추운 줄도 모르고 한나라 군사의 입성을 환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