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의 영역을 뛰어넘어 또다른 공간으로 들어간 천명관의 대표작!
지난 20년간 문학동네를 통해 독자와 만나온 빛나는 작품들을 새롭게 선보이는 「문학동네 한국문학전집」 제19권 『고래』. 21세기 한국문학의 정전을 완성하고자 구성한 「문학동네 한국문학전집」의 열아홉 번째 작품은 제10회 문학동네소설상 수상작으로 농염한 묘사와 압도적인 서사로 세 여인의 굴곡지고 파란만장한 삶을 그려냈다. 가장 소설답지 않은 스타일로 이야기를 전개해가며 소설 혹은 이야기란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관한 흥미로운 답변이 되어주는 작품이다.
노파와 금복, 춘희로 이어지는 세 여인의 삶을 영화, 드라마, 연극 등의 장르를 오가며 이야기가 펼쳐진다. 1부와 2부는 산골 소녀에서 소도시의 기업가로 성공하는 금복의 일대기를 중심으로 그녀를 둘러싼 갖가지 인물 사이에서 빚어지는 천태만상을 그리고 있다. 3부는 감옥을 나온 뒤 폐허가 된 벽돌공장에 돌아온 금복의 딸이자 정신박약아인 춘희의 생존과 죽음에 이르는 과정을 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