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람다움이란 무엇인지 진지하게 탐구한 소설 이 소설은 사람다움이란 무엇인가에 대한 나름의 대답을 모색한 작품이다. 물질만능적이고 이기적인 현실에서도 우리가 끝내 놓아 버려서는 안 되는 가치는 무엇인가? 모든 이들의 꿈과 이상이 금전으로 환원되는 사회에서도 꼭 붙들고 있어야 할 것은 무엇인가? 이 소설은 이러한 현실에 속한 다양한 인간 군상과, 그들을 감싸 안기 위해 자신을 버리는 한 인간의 모습을 극명하게 대비하여 보여 준다. 사실 학생들을 가르쳤던 전직 교사가 10년이란 세월이 흐른 뒤에 찾아온 제자와 이웃을 위해 자신을 내던지는 행위는 몇 자의 글로 설명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또한 섣불리 어느 무엇과 비교할 수 있는 성질의 것도 아니다. 왜냐하면 우리 대부분은 그러한 행위의 가치를 알고 있으면서도 막상 위태로운 상황에 처하게 되면 쉽사리 뛰어들지 못하기 때문이다. 이렇듯 이 소설은 각박하기만 한 현실에서 인간이 지켜야 할 소중한 것들을 깊이 생각해 보는 계기를 마련해 준다고 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