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병하던 성눌은 오직 아버지의 지극정성으로 완쾌되고, 친구들은 투병 축하회를 열어준다. 하지만 만약 자신이 죽었다면 그들은 조전이나 조문, 추도회를 열었을 것이다. 그런 정성이 있었다면 빈털터리로 투병 중일 때 병문안하여 과자와 과일과 요양만을 권했던 친구들이 적극적으로 자신의 목숨을 건져 줄 구조회는 못 열었던가 하는 생각이 들게 되고, 이 모든 게 체면치레에 불과한 형식적인 우정이라는 사실에 환멸을 느낀 성눌은 산막으로 들어가게 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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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소개
계용묵
소설가, 조선일보 출판부에서 근무
출판사 [수선사] 창립
본명은 하태용(河泰鏞)
1904년 평북 선천 출생
1961년 사망
작품세계에 적극적이지 못한 방관자적인 자세가 그의 문학적 특징이자 한계라 할 수 있다.
주요 작품으로는 대표작인 [백치 아다다]를 비롯해 [청춘도], [신기루], [유앵기], [별을 헨다] 등의 단편소설과 한 권의 수필집 《상아탑(象牙塔)》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