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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의 말 | 햇살보쌈
제1부 봄길에 꽃잎이 떨어지면
봄길에 꽃잎이 떨어지면
밥상올릴
피어피어 있었죠
불랬죠
너 너랑 헤어질 때
살게 해 주심 고마와요
바리바리비
아들자랑마음
초록지붕
암호를 맞추느라
햇살보쌈
하늘을 당기는 새
한들거리며
파리파리한 목숨달기
머리가 숨쉬는 햇빛
제2부 껴안아
내 몸안에 든 햇빛 그림
새하얀웃음 가지에 달아
보고파서 또 갔네
노리개
보호하느라 반그늘에 섭니다
노랗게 고백하는
오로지 내 여인으로만
오로지 내 새
하늘늪 1
껴안아
하늘자락의 웃음 일어
간절함
오로지 한 맘으로
분홍꿈이 들더라
내 온 날을 바칠께
꽃날개
봄물
행복들이
이렇듯 웃어주니
꽃 분홍 봄새
제3부 웃음으로 덧입은 봄새
노오란 분홍냄새
행복입술새
노오란 꽃이어도
잎들이 나를 보고 있을 땐
닮느라 가까이서
향기다발 새
새야 새야
말할 게 무척이나
꽃 대님 대신 넥타이새
제4부 오 병이 났다
엎드린 날 다음새
청 푸른 날개새
엄마가 생각나새
노오란 샤쓰 입은 새
언제나 너의 새
노오란 그리움
사랑이 들리나뇨
부득불 닮으마아
엄마기다림새
작년에 남겨놓은 열매
봄처녀 만날 새싹처럼 웃는다
꿈잉태 날개짓
웃음으로 덧입은 봄새
이영지 기독교 시학 | 햇살보쌈시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