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다지

김유정 | 앱북 | 2011년 10월 15일 | EPU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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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소개

꽁보는 땀을 철철 흘리며 좁다란 그 틈에서 감 하나를 손에 따 들었다. 헐없이 작은 목침 같은 그런 돌팍을. 엎드린 그채 불빛에 비치어 가만히 뒤져 보았다. 번들번들한 놈이 그 광채가 되우 혼란스럽다. 혹시 연철이나 아닐까. 그는 돌 위에 눕혀 놓고 망치로 두드리며 깨보았다. 좀체 하여서는 쪽이 잘 안 나갈 만치 쭌둑쭌둑한 금돌! 그는 다시 집어 들고 눈앞으로 바싹 가져오며 실눈을 떴다. 얼마를 뚫어지게 노려보았다. 무작정으로 가슴은 뚝딱거리고 마냥 들렌다. 이 돌에 박힌 금만으로도, 모름 몰라도 하치 열 냥쭝은 넘겠지.

저자소개

김유정(金裕貞)
(1908~1937) ●● 서울에서 태어나 춘천과 서울을 오가며 성장하였다. 김유정은 지독한 말더듬이였는데, 이것이 문학적인 성과를 이루어낸 바탕이 됐는지도 모른다는 점에서 흥미롭다. 폐결핵으로 고생하다가 29세에 요절했다.
1932년 소설 [심청]을 시작으로 [산골 나그네] [총각과 맹꽁이] [소낙비] 등을 발표하였는데, [소낙비]는 그의 나이 27세에 조선일보 신춘문예 현상 모집에 1등으로 당선되었다.
그의 작품은 농민이나 도시 서민들의 애환과 풍속을 잘 묘사하고 있는데, 이는 현실 인식의 예리함과 깊이 때문이다. 절대 가난에 허덕이고 있는 사람들의 삶을 그리면서도 그것을 처절하게 그리지 않고 웃음이 깃든 생활로 포착한 것은 매우 독특한 성과로 알려져 있다. 또한 토속적인 해학의 세계, 토속어의 자유자재 구사 등이 돋보인다고 평가받는다.
대표작은 [금 따는 콩밭] [봄봄] [만무방] [동백꽃] 등이 있다.

목차소개

- 작가 소개
- 작품 읽기
- 김유정 연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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