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70년에 출간한 송하선의 첫 시집 [다시 長江처럼] 무렵에서 최근에 이르기까지의 작품들을 골고루 뽑아 모두 4부로 나누어 수록한 시집. 그의 시 세계를 종합적으로 살필 수가 있다. 송하선의 시의 어법은 대체로 읽기에 그다지 힘겹지 않다. 그의 시의 어법이 대체로 전통적인 데 뿌리를 두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면서도 만만치 않은 언어적 긴장을 유지하고 있다. 그가 살아온 삶 자체가 유가적 교양에 뿌리를 둔 중용적 자세에서 연유되는 것이라 할 수 있거니와 그의 시의 어법 또한 전통적인 데에 뿌리를 두고 있으면서도 현대시로서의 참신한 감각을 잃지 않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