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의 바닷바람에 실려 가슴 깊은 곳까지 울리는 '슬이의 노래' 그 속에 감춰진 가슴 아픈 역사의 눈물 제주 출신 작가의 독특하고 신선한 필체가 녹아든 장편소설 『슬이의 노래』는 제주문학이란 지역문학과 한국문학이란 개별 국민문학의 구체성을 지니되, 더 이상 제주문학과 한국문학에 자족하는 게 아닌, 더 나아가 구미 중심의 세계문학에 붙들리는 게 아닌, 제주의 문제와 지구적 문제가 긴밀히 연동되고 상호침투 하는 ‘지구적 세계문학’의 가능성과 씨름하고 있다. ―고명철(문학평론가?광운대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