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소설은 한국문학에서 최초 추리소설의 계보라고 할 수 있는 소설가 김내성의 ‘추리 판타지 스릴러 작품’으로 일제 강점기에 연이어 발표한 작품 중에서 여타 추리작만큼이나 내세울 수 있는 작품이며, 시작부터 말미까지 재미와 함께 손에 담을 쥐는 스토리 전개에서 치밀한 구성은 추리소설의 기본에 충실한 작품성을 보여준다고 할 수 있습니다. ‘광상시인(狂想詩人)’은 1인칭 관찰자 시점으로 전에 발표했던 유작 소설 중에서 단편적이지만 지금의 소설들과도 손색없는 구성과 트릭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광상시인은 그동안 묻어두었던 소설로 지금에서 처음으로 출간되는 작품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전체적인 플롯은 잔잔한듯하지만 단 전반부에서는 애정소설의 성격도 보이는 듯도 하나 그렇게 생각하면 큰 오산이며 아름다움도 있지만, 전개의 담겨진 내용은 오금을 조여드는 긴장감과 공포가 온몸 전체를 파고드는 긴장의 마음을 연속적으로 늦출 수 없도록 끝까지 파고들고 있습니다. 전체의 주제는 ‘사랑하는 한 여인에 대한 과도한 사랑과 애정이 부른 질투와 시기심이 복수를 통해서 결국 본능적 충동으로 이어지는 죽음의 미스테리를 나타내 주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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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소개
소설가 김내성은
1903년 평남 대등군 남꽃면 출생 音생, 호는 아인(雅人)
1935년 단편 ‘타원형의 거울’로 등단
1926년 동인지 ‘서광’에 파랑(波浪)이란 필명으로 시, 소설 작품 발표
1935년 탐정소설 전문지 ‘타원형의 거울’로 등단, ‘탐정소설가의 살인’ 등 발표
가상범인, 광상시인, 백가면, 마인 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