격랑의 키 자루

이옥천 | 한국문학방송 | 2013년 08월 22일 | EPU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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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소개

꽃피는 봄날, 파란 가을 줄렁대는 걷이 찰라/ 가슴에 남는 것은 춥고 아픈 기억뿐이다.// 금년(2013)은 하얀 눈 바다 연일 한파/ 그칠 기미도 없이 삼한사온은 전설 속 예긴가보다./ 하얗게 내린 도둑눈 숫눈 갈기 광활한데/ 갠 날이 얼마나 있었던가, 비가 내리면 폭우장마/ 둑이 무너지고 가옥이 침수되고, 가뭄이 심하면/ 기근(饑饉)의 갈증은 온 천하 짓밟았다,// 나는 오늘도 질펀한 길도 없는 숫눈길/ 무장하고 비탈길 미끄러지며 지팡이 힘으로 오른다./ 내게는 어찌 회오리바람뿐인지,/ 날 비켜가는 것은 아무 것도 없다./ 내가 비키고 멀어도 돌아가야만 한다./ 산 넘어 뭣이 있기에 죽자 살자 준령 올라야 하나,/ 이 광활하고 매서운 눈길 걷지 않고는/ 아무 것도 얻을 수 없기에 실오라기만한 꿈/ 끈 놓을 수 없어 하루도 거르지 않고 걸어 왔다.// 걸을수록 산은 더 멀고 산정은 아득해도/ 흘러가는 꽃구름 한 조각/ 언젠가 잡힐 것 같아 걷고 또 걷는다.// 내가 꿈꾸어온 꿈 허사일망정 놓을 수 없다./ 결코 후회는 않을 것이다./ 내가 걷는 것만큼 가까워질 것이고/ 생각하는 것만큼 보일 것이니 말이다./ 걷는 것만큼 갈 따름 욕심 뉘 탓은 적이다.// 어렵게 생각하면 삶이 어렵겠지만/ 대수롭지 않게 마음먹으면/ 그렇게 어려운 것만은 아닌 것 같다.// 온통 숫눈길이지만 따듯하게 입고/ 걸으면 걸을 만하다./ 준령도 눈벌판도/ 어디 귀금속 하나 뒹구는지/ 가슴에 볕뉘 비칠 때까지 걸으리라.
- 이옥천, 서문 [시집을 발간하면서]

저자소개

■ 이옥천 시인
△《한울문학》 시 등단△한울문인협회 작가위원장. 동대문문협회 이사
△한국문인협회, 문예비전, 청하문학 회원
△시집 『별을 찾아서』, 『석주(石柱)』, 『산길 따라 오르면』, 『오리 배 물살 가르고』, 『소각장에 핀 부용』, 『격랑의 키 붙들고』

목차소개

서문 | 시집을 발간하면서
권두시 | 격랑 길

제1부 걷힐 날 있다고
명상의 충고
여명의 눈물
행담도의 오늘
백제의 미소
껌정 가을 입
매화 분재
길섶 너럭바위
격랑의 키 자루
신단수 보라
산수유 작은 씨앗
황국의 아픔
용마산 등산길
접씨꽃 인연
익어가는 가을
낙필 메모지
웃음꽃 주자
은하 건너다
백사 년만의 가뭄
청자 빚던 날
짓밟힌 산하

제2부 배의의 마음
젖고 싶은 거목
여명의 길
뜰 배롱 한그루
바보가 되다
가을 향수에 젖어
서울시화목 꽂으며
향기 품은 모란화
안개 낀 꿈속에서
극기 겪는 율목
만추의 산책
배중손은 누구인가
서흔남 비문 읽으며
잊힌 그 얼굴
금생수 한잔
풍운은 죽마고우
층운 길
석경속의 미소
매화차는 끓고
도토리 서넛 주웠다
복사꽃 필 때

제3부 풍파 부딪혀도
초막 뜰의 절구
석부작 공원에서
감잎과 진사
노안당에서
노락당에서
껄끄러운 눈의 가시
호대 궁궐 보며
금강 모래톱에서
느티나무 수호신
삽화 일면
장미의 e메일
걷던 오솔길
통나무 벤치
보루에 혼기 난다
선친의 유훈
대국(大菊의 미덕
요석 소궁터에서
노송의 숨결
소요산 단풍
진사의 유희

제4부 푸른 날 그리며
꽃밭 일군다
채홍꿈 꾼다
채운 따러 간다
오늘 야경 본다
얼굴 없는 닉네임
한 송이 국향
소요산 추화
파랑새 든 송지
소택 홍주 한 척
백제의 상징
땀 젖은 벌새
낙화암 가는 길
단풍 분재
토란 신어놓고
니콘과 여행
탑 쌓는다
억새의 춤사위
사리 빚은 물방울
워드컵공원 비둘기
억새는 타협을 모른다.

제5부 강물 안고 물풀로 든다
강둑에 앉아서
동짓달 들국화
장끼의 목청
저녁노을 붉다
깃 적실 물 찾아
운해 낀 수락산
느티나무 그늘
가존의 업적
시든 들국화 2
공손수 봄 싣고
격조의 전화
산객의 깃
빗장을 열다
숫눈 밟으며
숫눈에 묻히다
좌선이 길이라면
10년 회춘 맛
초심 잃은 이
소묘 쌓여있고
묻어있는 향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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