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소설쓰기는 가난한 자와 소외된 자의 삶과 애환을 쓰고 있다. 중앙지 신춘문예를 결선에서만 세 번이나 낙선한 뒤 소설쓰기를 그만두었다. 외롭고 힘든 길에서 혼자 버티기가 힘이 들었기 때문이다. 18년 만에 다시 소설을 쓰기 시작한 것은 문인협회에 가입한 것이 충전을 받게 됐다. 이십 여 년 간 쓴 소설을 모아 책으로 묶을 수 있게 되니 많이 반성이 된다. 꾸준히 썼더라면 더 좋은 소설을 썼을 것 같아서가 아니고 작가적인 자세가 결여된 자신을 보았기 때문이다. 글쓰기도 사명감이 따라야한다고 생각한다. 그런데 그 사명감도 없이 쓰고 싶으면 쓰고 쓰기 싫으면 안 썼다는 것이 잘못이라는 생각이 든다. 그 동안 문학나무의 사모 소설반에서 꾸준히 공부한 것도 책을 내는데 힘이 되었다.
― 안은순, 작가의 말(책머리글) [나의 글쓰기는 18세 때 부터였다]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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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소개
■ 백향 안은순 소설가·수필가
△전북 김제 출생
△경인일보 신춘문예소설당선
△한국문인협회 지회지부 간사. 한국소설가협회 중앙위원
△한국크리스찬 문학회, 국제펜클럽한국본부, 관악문인협회, 김제문인협회, 서울 문학의 집 회원. 대한주부클럽연합회 문화예술부 시문회원
△한국크리스찬문학 이 계절의 우수상
△소설집 『우리 춤추러 가요』(문학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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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소개
작가의 말 | 나의 글쓰기는 18세 때 부터였다
● 가라앉는 오후
● 가라앉은 섬
● 거미의 꿈
● 그 때 내 방에는 거울이 없었다
● 높은 산 위의 공
● 범인
● 아빠의 날개
● 우리 춤추러 가요
● 한 사마리아 인
● 친정 가는 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