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한일 간 갈등과 대립을 불러왔던 역사적 진실을 왜 알아야 하는가?” 오욕으로 점철된 과거, 일본을 향한 분노의 뿌리를 밝히다! 가장 가까운 이웃이지만 왠지 멀게만 느껴지는 나라, 일본. 한일 양국의 기나긴 악연은 과연 어디서부터 시작됐을까? 근래에도 독도와 위안부를 향한 망언이나 야스쿠니 신사참배 등과 관련된 일본 정치인들의 파렴치한 언행은 국내 언론에 크게 보도되며 국민들의 지대한 관심을 불러일으킨다. 또한 반일과 혐한이라는, 서로를 향한 악감정의 골은 점점 깊어만 가고 있다. 하지만 감정적이고 자극적인 대응만으로는 아무것도 해결할 수 없다. 지금 우리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역사적 사실에 근거한 자료를 통해 이 갈등의 흐름을 파악하고 제대로 된 정보를 국민들의 가슴과 머리에 인식시켜 줘야 함이다. 나아가 대화를 통한 타협을 모색하고 궁극적으로는 평화를 도모하여 국민 전체의 삶에 행복을 안겨야 한다. 책 『돌섬』은 반일 감정에서 한발 물러서서 한일 간의 갈등과 대립을 역사적 진실에 의거하여 바라본 소설이다. “우리는 왜 일본을 싫어하는가? 한국인은 왜 반일감정을 버리지 않고 살아가고 있는가?”라는 질문을 화두로, 한일 양국의 학자들의 다양한 소재를 대상으로 난상토론을 벌이는 과정을 생생하게 담아내고 있다. 임나일본부설, 식민사관, 독도와 위안부까지 한반도 역사에 씻을 수 없는 아픔을 안긴 이야기와 그 진실을 하나씩 풀어나간다. 비록 소설의 형식을 빌리고는 있으나 철저한 답사와 고증을 바탕으로 하여 그 내용의 진정성과 신뢰도 또한 충실하다. 저자는 오랜 세월 교편을 잡아오다가 2012년에 초등학교 교장으로 정년퇴임을 했다. 두 모녀의 기구한 삶을 통해 한恨이 소리로 승화되어 가는 과정을 그려낸 대하소설 『소리』(전 8권)를 2013년에 출간하여 이미 수많은 독자들로부터 극찬과 인정을 받은 소설가이다. 저자는 “40년 동안 교단생활을 해오면서 두고두고 고민에 고민을 거듭해온 끝에 한일 간 역사적 갈등의 중심에 서 있는 사안을 손쉽게 읽을 수 있는 책을 써보자고 마음먹었다.”라고 서두에 밝히고 있다. 국민들이 “한일 간 대립과 갈등을 불러왔던 역사적 진실을 쉽게 이해하는 데 큰 도움”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이 열정을 불러일으켜 오롯이 한 권의 책을 완성시킨 것이다. 일본을 향해 감정이 상할 대로 상한 우리 국민들이지만 언제까지 격앙된 감정에 싸움만 할 수는 없는 노릇이다. 자신의 주장을 상대에게 관철시키고 이해시키기 위해서는 정확한 ‘사실’이 무엇인지를 꼼꼼히 따져 보는 일이 선행되어야 한다. 소설 『돌섬』에는 우리 국민들이 잘 몰랐던 ‘일본과의 대립과 갈등, 그 역사적 흐름과 진실’이 이해하기 쉽게 잘 설명되어 있다. 이 한 권의 책이 ‘화해와 협력의 물꼬를 트기 위한 마중물’이 되어 주기를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