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유정(金裕貞)
(1908~1937) ●● 서울에서 태어나 춘천과 서울을 오가며 성장하였다. 김유정은 지독한 말더듬이였는데, 이것이 문학적인 성과를 이루어낸 바탕이 됐는지도 모른다는 점에서 흥미롭다. 폐결핵으로 고생하다가 29세에 요절했다.
1932년 소설 [심청]을 시작으로 [산골 나그네] [총각과 맹꽁이] [소낙비] 등을 발표하였는데, [소낙비]는 그의 나이 27세에 조선일보 신춘문예 현상 모집에 2등으로 당선되었다.
그의 작품은 농민이나 도시민들의 애환과 풍속을 잘 묘사하고 있는데, 이는 현실 인식의 예리함과 깊이 때문이다. 절대 가난에 허덕이고 있는 사람들의 삶을 그리면서도 그것을 처절하게 그리지 않고 웃음이 깃든 생활로 포착한 것은 매우 독특한 성과로 알려져 있다. 또한 토속적인 해학의 세계, 토속어의 자유자재 구사 등이 돋보인다고 평가받는다.
대표작은 [금 따는 콩밭] [봄봄] [만무방] [동백꽃]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