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발의 증발

이호걸 | 청어 | 2014년 11월 21일 | PD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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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소개

따뜻한 커피 한 잔과 달콤한 시 한 모금 글쟁이 이호걸의 깊고 풍부한 향기 맑은 하늘을 보거나 구름 낀 하늘을 보라. 가만히 보고 있으면 모든 게 신비하지 않은 것이 없다. 가볍게 부는 바람도 마찬가지다. 피부에 닿는 그 느낌은 무의식적일 때보다 의식적일 때 바람의 세기라든가 촉감이라든가 바람의 이야기를 들을 수 있다. 세상이 모두 아름답게 보일 때 우리가 찾는 행복도 거기에 있다. 본문 - ‘序’ 호수가 있다 동쪽, 서쪽, 북쪽, 남쪽, 중앙에도, 바닥에도 파벌을 이루고 영역을 확장하는 물고기와 수많은 생물을 보았다 어느 구석진 자리도 마찬가지다 난데없이 황소개구리가 나타나기도 하고 변종이 출현하기도 하는 작은 호숫가 이곳에 앉아 낚시하는 사람도 있다 오래 앉아 있을 것만 같다 별을 낚는다 결코, 별이 될 수 없는 한 남자가 있다

목차소개

序 1. 사발의 증발 눈 닦으며 글방우리 잃어버린 구두 한 짝 밥풀떼기 돌산 꿀물을 쓰다 가방 일어나라 맥반석 옥돌 까마귀의 탁본 메아리 바다는 1 바다는 2 개미 전봇대 돌의 송부 불꽃 양귀비 꽃의 계단 면 티 사발의 증발 워크 홀릭 지구본 쇠 검은 머리 흰 죽지 카메오 산성의 때 2. 언덕바지가 판 우물에는 사과나무 유원지 라디오는 랜드로버 두루치기 식품위생 교육장에서 밤 얼룩말 들소 산속에 핀 꽃 아이스 컵 뚜껑은 모래성 언덕바지가 판 우물에는 운 붉은 장미와 하얀 콘크리트 우물 전등을 켜고 구름 호박죽 보도블록 사금파리 바다 맹인 3. 푸른 가로수처럼 빨랫감 프라이팬 콩장 중독 두부 풍란 푸른 가로수처럼 카멜레온 하얀 면봉 산딸기 보쌈 호박전 까마귀 1 빈대떡 젓가락 돼지국밥 까마귀 2 終 4. 鵲巢言志 5. 鵲巢日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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