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정시를 대표하는 시인, 박목월, 정지용, 조지훈, 박용래의 시학을 차례대로 살펴본다. 건강한 은유는 모든 사물들이 각자 자기의 고유성을 지키면서도 서로 합의하여 공통점을 찾아가면서 공동선을 이루어 가는 것이다. 바람직한 은유, 그것은 성숙한 마음으로 사회적 합의를 만들어 가는 소중한 삶의 방식이다. 사물들 사이의 여백, 틈, 구멍을 최대한 살려가면서 이루어 가는 총체적 합의 과정, 곧 제유를 끌어안으면서 고양되는 은유! 우리의 근대화도 바로 이렇게 진행되어 왔어야 하고 앞으로 그렇게 진행되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