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슴 뭉클한 그 이름, 아버지! 김정편의 장편소설 『아버지』. 1996년 발표된 《아버지》를 재출간한 것으로 가정과 사회에서 설 자리를 잃어버린 아버지의 초상을 그리며 발표 당시의 경제 위기와 가족해체 등 시대 상황과 맞물려 많은 이들의 가슴을 위로했던 이야기를 만나볼 수 있다. 가족에게 힘이 되는 아버지, 아버지의 힘이 되는 가족들이 함께 읽으며 진한 감동과 위로를 얻을 수 있다. 어느 날부터인가 아내와는 자연스레 각방을 쓰게 되고, 일로 바빠 아이들과의 사이도 멀어진 정수는 친구이자 의사인 남 박사로부터 자신이 췌장암 말기라는 말을 듣는다. 사실을 모르는 딸과 부인은 술에 의지하게 된 정수에게 실망하고, 정수는 점점 더 외톨이가 되어간다. 결국 현실을 수긍한 정수는 자신의 죽음 이후 남게 될 가족을 걱정하며, 마지막까지 어엿한 가장이고자 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