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줌마란 호칭의 우리의 어머니를 보는 듯한
조그맣지만 눈시울이 뜨거워지는 감동의 이야기
까마득히 잊고 지냈던 아줌마와 간호사인 나와의 재회를 통해
오해와 더불어 소시민들의 가슴 속에 응어리진 속박과 한이 눈처럼 녹아내린다.
이 작품은 작가의 간호사 시절 ‘간호문학상 소설부문 당선작’이다.
작가는 월간 [좋은생각]에 이맘때면 그리워지는 따뜻한 이야기
[사랑 받기 위해 태어난 우리]도 발표했는데,
작가 특유의 소시민적인 소재와 언어에 따뜻한 감동이 살아 있는 에세이 풍 소설이다.
-본문-
“눈, 눈.”
아줌마가 다시 박수를 쳤다. 나는 그저 우두커니 하늘만 보고 있었다. 무언가 깊이 쌓여 있던 응어리가 이 하얀 눈으로 분해되어 사방으로 흩어지는 것만 같았다. 그렇게 멍청하게 서 있는 내 손에 아줌마의 휘어버린 손가락이 닿았다.
“새끼 딸내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