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소설은 갓 서른이 된 노처녀 혜원과 주인에게서 버림받은 놀숲고양이 지니가 티격태격하면서 룸메이트가 되어 가는 과정을 각자의 시각으로 묘사한 기록이다. 이 두 존재는 각각 노처녀 솔로였지만 함께 공생을 해 가는 과정 중에 차차 누군가와 함께 하는 방법을 터득하게 되고 결국 타존재를 마음으로 받아들일 수 있게 된다. 이들이 공생에 익숙해지는 과정은 그들 자신의 삶에 가장 중요한 사랑을 받아들이는 데 일종의 학습효과를 준다. 이 소설은 그 과정을 기록한 솔로들의 공생기 내지는 솔로 탈출기이다.
주인공 혜원은 미술대학을 나와 일러스트레이션을 하는 노처녀이다. 어느 날 그녀는 한 때 가장 친한 친구였지만 오랫동안 연락이 끊겼던 친구 경희에게서 전화를 한 통 받게 된다. 그리고 갑작스럽게 놀숲 고양이 한 마리를 떠안게 된다. 경희가 결혼하면서 처치곤란하게 된 고양이를 그녀에게 선물이라는 명분 아래 덤터기 씌웠기 때문이다. 그러지 않아도 일 문제로 스트레스를 심하게 받던 혜원은 난생 처음 키우게 된 애완동물 때문에 일대 전쟁을 치르게 된다.
한 줄 요약,
노처녀 일러스트레이터와 고양이계의 귀족 놀숲 오드아이와의 티격태격 공생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