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정환의 번역 단편소설이다. 원저자는 오스카 와일드이다. 이 한 편은 그 유명한 《살로메》의 작자 또는 ‘가공의 퇴폐’의 논자로 유명한 오스카 와일드(1854~1900년)의 명작 동화 중의 하나이다. 그가 일생 중에 지은 동화는 전부 《석류의 집》과 《행복한 왕자와 그 밖의 이야기》라는 두 책에 실려 있는 대소 9편뿐인데 모두 그 예술적 활동의 전성기에 쓴 것이어서 대개는 종교적 경건한 사랑을 호소한 로맨스의 향내가 그윽한 것이다. 다만 한 옛날 이야기로만 보지 못할 것이다. 어떻게 보면 동화로서는 너무 우의가 깊고 난해한 점이 많아서 일반 장년들에게도 그 진의를 포착하기 어려운 것이 많은 것 같으나 그 중에 사랑의 힘을 몹시 강하게 가르친 이 한 편은 우의가 깊으면서도 몹시 부드럽게 쓰인 것이라 이제 독자께 소개하기로 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