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남자가 냉장고에 갇혔다. 대체 그에게 무슨 일이 벌어진걸까? 이 소설은 참 애매한 소설일 수도 있겠다 싶다. 냉장고에 갇혔다 마리아나 해구 바이러스는 저마다 다른 주인공 다른 이야기들을 담고 있다. 하지만 이 세개의 짧은 단편들은 뭔가 공통적이고 뭔가 유사하고 뭔가 일련의 흐름 같은 걸 공유하고 있다. 그 뭔가는 맨 뒤에 작가의 말에 써두었다. 짧게 각 단편들의 내용을 소개하자면 냉장고에 갇혔다는 말그대로 한 사람이 냉장고에 갇혀버린 이야기이고 마리아나 해구는 주인공이 탐사선을 타고 깊은 해구로 내려간다는 이야기이다. 바이러스는 고시원에 사는 주인공이 바이러스에 걸려 추적해 들어가는 내용이다.이 세개의 단편은 생각과 관념 그리고 환상과 망상 그리고 실제가 뒤범범이 된 소설이라고 할까. 사실 많이 부족한 면도 없지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