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시]로 등단한 이상복의 시집. 아직 충분히 발아하지 못한 채 어두움의 대지에 묻혀 있는 씨앗과 같은 마음에 숨통을 열어주는 70여 편의 글을 수록했다. [어떤 나무들은 아주 오래 전에 과감히 몸을 던져 부처가 되었거나 대웅전의 서까래나 기둥이 되어 여전히 몸을 비워내고 있었다] - 나무 등신불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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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소개
이상복
충남천안출생, 세종대학 화학교육과 졸업. 한양대 교육대학원 화학 전공. 1997년 월간『현대시』로 등단
현재 서울 금옥여중 재직. 시랑 동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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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소개
독자를 위하여
I. 마사이 기린
붉은가슴울새
침례(浸禮) 1
침례(浸禮) 2
마사이기린의 별
흰점무늬모시나비
사행천에는 우각호가 많다
고래와 청어
있었다
함박눈이 내리고 있었다
푸른점무늬굴뚝새
비취옥잠자리
방에 갇힌 여자
소의 염통은 질기다
적막만이 친구였네
딱정벌레 한 마리
방전(放電)된 여자
고래 싸움에 새우등 터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