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과 사물에 대한 맑고 순박한 애정이 스며든 조용하고 편안한 모성의 세계를 형상화한 시집. 자신을 둘러싸고 있는 다양한 삶의 편린들을 무리한 비약으로 초월하려 하지 않고 낡고 엉성한 세계와 화해로써 비애와 고독과 결핍을 잠재우려고 하지 않는다. 1991년 [문학예술]로 등단한 여류시인의 네 번째 시집. 누구나 솔울음 울 때가 있소/늑골 뒤편 풍경으로 걸려 바람이 지나갈 때마다 무겁게/나를 흔드는 이름들 그 이름들 위에 쏟아져 내린 한 생애... [겨울 강 지나다] 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