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은이 현진건 (1900~1943) 호는 빙허憑虛. 집안은 서울에서 살았으나 아버지 현경운玄慶運이 대한제국 말기 대구 우체국장을 지내 대구에서 넷째 아들로 태어났다. 사회적으로 명망이 있고 유복한 집안의 막내아들로 태어난 빙허는 소년 시절을 다복하고 평탄하게 보냈다. 1917년 일본 도쿄 세이조 중학을 졸업하고 중국 상하이로 가서 후장 대학 독일어과에 입학해 공부했다. 1919년 귀국해 대구에서 이상화, 이상백, 백기만 등과 함께 동인지 〈거화炬火〉를 펴냈으며 1920년 〈개벽〉에 처녀작 〈희생화〉를 발표하고 조선일보에 입사해 언론인 생활을 시작한다. 1921년 〈빈처〉를 발표해 문단에서의 위치를 확고히 다지고 같은 해 〈빈처〉의 후속작이라 할 〈술 권하는 사회〉를 썼다. 일제 강점기의 현실을 ‘역설’과 ‘아이러니’를 이용해 사실적으로 묘사한 현진건은 염상섭과 함께 우리나라 자연주의 문학을 개척한 2대 작가 중 한 명으로 꼽힌다. 평생 불의와 타협하지 않은 현진건은 1943년 장결핵으로 죽음을 맞이한다. 대표작으로 단편 〈빈처〉〈술 권하는 사회〉〈운수 좋은 날〉〈불〉〈B 사감과 러브레터〉〈사립 정신병원장〉〈고향〉이 있고 장편 〈적도〉〈무영탑〉 등이 있다. 추천인 박상률 1990년 〈한길문학〉을 통해 작품 활동을 시작했고, 계간 〈청소년문학〉의 편집주간을 맡았다. 펴낸 책으로는 산문집 《청소년문학의 자리》, 시집 《진도 아리랑》《배고픈 웃음》《하늘산 땅골 이야기》, 소설 《봄바람》《나는 아름답다》《밥이 끓는 시간》, 동화 《바람으로 남은 엄마》《미리 쓰는 방학 일기》《까치학교》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