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도향 (1902~1926)
본명 경손慶孫, 필명 빈彬, 도향은 호다. 1902년 서울에서 7남매 중 장남으로 태어났다. 공옥보통학교를 거쳐 배재고등보통학교를 졸업한 후 경성의학전문학교에 입학했다가 문학에 뜻을 두고 일본으로 갔다. 그러나 학비가 끊겨 중도에 포기하고 돌아와 경북 안동에서 1년간 보통학교 교사로 근무했다.
1921년 단편소설 [추억] [출학] 등을 발표하면서 작가 활동을 시작했다. 박종화 · 홍사용 ? 이상화 ? 현진건 등과 함께 문예지 [백조]의 창간 동인으로 참여해 1922년 창간호에 [젊은이의 시절]을, 제2호에 [별을 안거든 우지나 말걸]을 발표했다. 11월 장편소설 《환희》를 [동아일보]에 연재하는 한편, [옛날 꿈은 창백하더이다]를 발표했다.
1923년 [은화?백동화] [십칠 원 오십 전] [당착] [춘성] [속 모르는 만년필 장사] [여이발사] [행랑 자식]을, 1924년 [자기를 찾기 전] [전차 차장의 일기 몇 절]을 발표했다. 그리고 1925년 [J 의사의 고백] [계집 하인] [꿈]과 더불어 대표작인 [벙어리 삼룡이] [물레방아] [뽕] 등을 발표하면서 각광을 받았다.
다시 일본에 갔지만 뜻을 이루지 못하고 귀국, 1926년 폐결핵을 앓으면서 [피 묻은 편지 몇 쪽] [지형근] [화염에 싸인 원한] 등의 단편소설을 발표했다. 같은 해 8월 26일 스물네 살의 젊은 나이로 요절했다.
추천인 노경실
1982년 중앙일보 신춘문예 동화 부문에 [누나의 까만 십자가], 1992년 한국일보 신춘문예 소설 부문에 [오목렌즈]가 당선. 《동화책을 먹은 바둑이》 《우리 아빠는 내 친구》 《상계동 아이들》 《다를 뿐이지 이상한 게 아니야》 등의 창작동화와 《열네 살이 어때서?》 《철수는 철수다》 등의 청소년소설을 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