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보는 유목민 여인

배수아 | 난다 | 2016년 11월 07일 | EPU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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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소개

걸어본다 6권. 소설가이자 번역가인 배수아가 알타이를 걸어본 이야기이다. 쉼표와 쉼표로 이어지는 만연체 문장과 입술에 미소를 살짝 머금게 하다가 나도 모르게 박장대소를 터뜨리게 하는 유머러스한 상황들이 면면에 펼쳐진다. 여행지에서의 일상들을 너무나 솔직하게 토로하고 있지만 작가가 이 책을 두고 여행기라 일컫지 않는 데는 이 기록들이 "여행과 함께 시작하거나 끝나"는 이야기가 아니라는 데 방점을 찍고 있기 때문이 아닐까 한다.

이름난 명승지를 둘러보고 인상적인 자연풍광을 사진으로 남기는 데 급급한 관광객이 아니라 "추위에 떨면서 유르테에 불을 피울 야크똥을 모으는 것"을 주 임무로 하여 자연 속에 제 생을 던짐으로 그렇게 자연이 되어보는 사연의 주인공이 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해할 수 없는 말과 얼굴들로 이루어진 나의 또다른 장소로 향하는 여행이자 동시에 한때 나의 육신을 이루었을지도 모르는 돌과 쇠를 찾아가는 여행"의 동반자가 되고 있기 때문이다.

저자소개

1965년 서울에서 태어나 이화여대 화학과를 졸업했다. 1993년 『소설과사상』에 「천구백팔십팔년의 어두운 방」을 발표하며 등단했다. 소설집 『푸른 사과가 있는 국도』 『바람인형』 『심야통신』 『그 사람의 첫사랑』 『훌』, 장편소설 『랩소디 인 블루』 『부주의한 사랑』 『철수』 『나는 이제 니가 지겨워』 『붉은 손 클럽』 『이바나』 『동물원 킨트』 『일요일 스키야키 식당』 『에세이스트의 책상』 『독학자』 『당나귀들』 등이 있다.

목차소개

작가의 말
나의 현상
불현듯 "갈잔 치낙"이란 이름에 끌려
투바는 소리 없이 아프다
울란바토르
테렐지 국립공원
알타이 가는 길
유르테의 생활
검은 호수 아일
한스, 그쪽은 쾰른으로 가는 길이야
마리아
투바 축제와 사과주스
미인대회 소동
관광객들
향나무 계곡
야크의 정령
채식주의 볶음밥
유목민 행상
카자흐의 초대
알타이 병에 걸리다
돌의 어머니, 쇠의 아버지
냄새의 기억
문명의 구멍
아직도 너는 거의 알타이에 있다
남겨진 사물들의 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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