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격적인 치정 멜로 서사를 부려내며 읽는 재미를 놓치지 않으면서도, 인간의 복잡한 심리를 집요하게 파고들어 정확한 문장으로 묘사해냄으로써 이제까지 전아리가 보여주었던 스타일과는 또다른 매력을 펼쳐 보인다. 늦여름의 마지막 태풍이 지나간 뒤 느닷없이 찾아오는 차가운 가을 공기처럼, 읽는 이의 피부에 스며드는 서늘한 기운을 풍기는 이 소설은 전아리 소설세계에서 가장 진중하고 날카로운 문제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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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소개
연세대 철학과. 소설집 『즐거운 장난』 『주인님, 나의 주인님』, 장편소설 『시계탑』 『직녀의 일기장』 『구슬똥을 누는 사나이』 『팬이야』 『김종욱 찾기』 『앤』 『한 달간의 사랑』 『헬로, 미스터 찹』 『간호사 J의 다이어리』 『미인도』 『어쩌다 이런 가족』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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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소개
여름은 걸어온다
양 갈래 검은 머리 소녀
전원이 꺼져 있습니다
줄무늬 구두
관측소, 혹은 옥탑방
장 보는 시간
다이아몬드 피어스
코뿔소, 노란 뱀, 그리고 양파
너는 어떻습니까?
당근주스 200cc
파란 달이 뜨는 밤
양파가 운다
오늘, 여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