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렁커

고은규 | 문학에디션뿔 | 2010년 11월 26일 | EPU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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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소개

상처와 아픔을 게임하듯 유쾌하게 말하는 고은규 첫 장편소설
제2회 중앙장편문학상 수상작

매일 밤 집을 놔두고 트렁크에서 자는 사람들을 일컫는 '트렁커'들의 특별한 이야기를 담은 장편소설로, 『책 사냥꾼을 위한 안내서』(오수완)와 함께 공동으로 제2회 중앙장편문학상을 수상한 작품이다. 고은규의 첫 장편소설이기도 한 이 작품은 '좀처럼 공감하기 힘든 상처와 아픔을 게임하듯 발랄하게 고백'하는 사람들을 중심으로 삶의 아픈 부분을 어루만지는 따뜻한 시선을 그리고 있다. 생의 아픈 순간마저도 게임을 통해 하나씩 치유해 가는 과정은, 모든 삶이 아프고 절망적이지 않다는 희망을 제시한다.

낮에는 베테랑 유모차 판매원으로 활약하지만, 밤이 되면 누군가가 버린 차 트렁크 속을 파고드는 여자 이온두. 그는 공황장애에 시달려 멀쩡한 집 놔두고 트렁크에서 잠을 청하는 '슬트모(슬리핑 트렁커들의 모임)'의 정회원이다. 어느 날 ‘온두’의 차 옆에 공터 주인이라는 '름'이 이사 온다. 가족끼리 동반 자살하려던 부모들 틈에서 홀로 살아남은 ‘온두’와 아버지의 잔인한 폭력을 피해 트렁커가 된 남자 '름'. 그들은 어둡고 긴 밤사이를 뚫고, 마성의 진실게임 '치킨차차차'를 통해 숨은 기억들의 퍼즐 맞추기를 시작한다.

문학평론가 김동식의 평가처럼, 읽어가다 보면 삶의 의미를 송두리째 앗아가 버린 상처가 삶의 근원적인 가능성을 끌어안고 있는 자궁으로, 어느덧 바뀌어 있음을 깨닫게 된다는 『트렁커』. 이 작품에는 마지막 책장을 덮을 때까지 예측할 수 없는 극적 반전이 선사하는 따뜻한 울림이 있다.


저자소개

서울 종로에서 태어나 그 일대에서 성장하였다. 단국대학교 예술학부 문예창작학과를 졸업한 후 동대학원에서 수학 중이며 홍보실 사보 담당 기자, 홍보대행사 언론 PR 담당자로 근무하였다. 2005년 사직서 제출 후 학교로 도주, 소설과 다시 만나 2007년 《문학수첩》에 단편소설 「급류 타기」로 등단하였다. 현재는 오후에는 가르치는 일을 생업으로 하며, 새벽에는 소설 속 캐릭터들과 씨름하고 있다. 2010년 첫 장편소설 『트렁커』로 제2회 중앙장편문학상을 수상했다.

첫 장편소설 『트렁커』에서는 “좀처럼 공감하기 힘든 상처와 아픔을 게임하듯 발랄하게 고백”하는 사람들을 중심으로, 삶의 아픈 부분을 어루만지는 따뜻한 시선을 떼지 않는다. 생의 아픈 순간마저도 게임을 통해 하나씩 치유해 가는 과정은, 모든 삶이 아프고 절망적이지 않다는 희망적 암시인 동시에, 고은규의 소설이 우리 사회 곳곳의 아픈 이야기를 따뜻이 아물도록 하는 장(場)이 되리라는 기대를 품게 한다.

목차소개

트렁커

작가의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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