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명희가 한국 문단에서 활동한 기간은 8년 정도로 매우 짧다. 하지만 민족주의적 극작가, 사실주의적인 시인, 당대 현실 비판의식이 높은 프로 소설가라는 다양한 활동을 통해 선구적 업적을 남겼다.
1926년 카프에 가담한 이후에는 주로 일제강점기의 지식인의 고뇌, 농촌의 궁핍, 노동자·농민의 계급적 연대와 사회주의 이상을 담은 소설 [땅속으로] [R군에게] [농촌사람들] [낙동강] [아들의 마음] 등을 연달아 발표했다,
조명희의 대표작인 [낙동은 일제 식민지하의 피폐한 농촌 현실과 이를 개혁하고자 했던 혁명가 박성운의 비극적 삶을 그린 작품으로 박성운의 파란만장한 생애와 비극적인 죽음을 통해 일제강점기의 민족해방과 계급운동의 전개를 잘 보여준다. 이 작품은 이전까지 자연발생적인 수준에 머물던 신경향파 문학을 목적의식적인 프로 문학으로 발전시킨 작품으로 평가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