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집 『사랑이 유죄인 이유』의 작가 안근찬의 첫 번째 장편소설. 생로병사 속에서 희로애락을 정의하며 인생이 찾고 있는 것은 무엇인지 심오한 질문을 던지는 작품이다. 독특한 고풍적 문체를 통해 장중한 철학적 문제를 상징적인 언어로 표현해내고 있다.생과 사의 엄연한 법칙을 인생은 무엇으로 여기며 사는가. 특히 아我가 아닌 타他의 생과 사는 어떤 의미로 받아들이는가.
또한 그 생과 사의 유한한 과정 속에서 무엇을 깨달아야 인간다운 삶인가. 그 단순하면서도 복잡한 질문을 영웅이 될 수 없는 범부凡夫의 시각으로 소설에 담았다. 2012년 임진년을 시점으로 한반도의 운명이 일순간에 끝났다는 설정을 통해 우리가 살아 숨쉬는 세상이라는 곳이 한낱 신기루처럼 사라질 수 있을 만큼 가벼운 것임을 강조하고 있다. 그래서 우리가 현세에서 소중하게 여기는 모든 것들에 대한 근본적인 질문을 던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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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소개
저자:안근찬
건국대학교 불어불문학과 졸업. 동 대학원에서 「알베르 까뮈」전공. 서울 디지털 창작 집단 정회원, 작품으로는『사랑이 유죄인 이유』『멸의 노래』외 다수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