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소설은 철저한 고증을 통해 당시 유대 사회의 모습과 예루살렘 성전에서 행하던 희생제사 모습이 생생하게 묘사되어 있으며, 유대인 인신공양 살인사건’의 범인 일당을 쫓는 독립투사 바라바를 통해, 조국을 배신하는 지도자들의 매국적 행위와 사리사욕에 눈 먼 종교 지도자들의 치부를 고발한다. 아울러 예수를 비롯한 당시 유대 사회를 대표하는 종파들 간의 치열한 신학적 논쟁도 함께 곁들여 있어 읽는 깊이를 더한다.
당시 유대 사회는 민족을 배신한 매국노들이 독립투사를 조롱하고, 사기꾼들이 군자를 희롱하는 요지경 사회였는데 놀랍게도 오늘날의 대한민국 모습과 닮아 있다. 사건을 풀어가는 추리기법과 깊은 종교적 가치를 다루면서도 민족주의가 결여된 우리나라의 짝퉁 보수주의를 질타하는 풍자 소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