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아이를 살해한 연쇄살인범을 쫓는 강력반 형사의 시선을 통해 우리 사회의 부조리와 병폐를 고발하고 있는 스릴러 소설 『22일』. 경영학 박사이자 금융 전문가로 대학 강단과 투자 현장에서 다년간 활동하고 있는 저자는 오랫동안 간직해오던 스릴러 작가의 꿈을 이루기 위해 2년여의 시간을 투자해 완성한 소설로, 가족 공동체의 붕괴에 따른 사회적 문제의식을 스릴러 장르의 틀 안에서 설득력 있게 그려낸 점이 돋보이는 작품이다.
『22일』은 연쇄살인사건 발생, 형사들의 용의자 추적, 미궁에 빠진 사건, 거듭되는 반전 등 스릴러의 전형적인 공식을 따르고 있다. 작가는 긴박감 넘치는 전개와 장르적 테크닉에 충실한 드라마틱한 구성으로 독자의 눈을 사로잡으며 사건 이면에 숨은 우리의 죄의식을 일깨워 인간성 회복의 메시지를 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