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 김성언
소개 : 한국전쟁이 한창 치열할 때 항도 부산에서 태어나 고향에서 초.중.고등학교를 마쳤다. 고등학교 2학년 때 고전 교과서에 실린 고려가요 <청산별곡>과 두시언해 가운데 <옥화궁>이 너무 좋아 노상 외우다가 대학도 국문과에 들어갔다. 서울대학교 인문대와 대학원을 졸업하고 관각시 연구로 문학박사 학위를 받았으며 현재 동아대학교 국문과에서 한국고전시가와 국문학사를 강의하고 있다.
고전시가와 한시를 전공으로 공부하면서도 늘 고등학교 문예반 시절을 잊지 못해 현대문학을 기웃거리다가 고전비평이론으로 청마 유치환의 시를 분석해 석사논문으로 제출하는 만용을 부리기도 했다. 그 만용은 아직도 싹이 남아 서포 김만중의 문학 이론을 서양 문채론과 비교해 보기도 하고 주희와 한유의 문학본질론을 하이데거와 비교해 보기도 했지만 동료들로부터 전혀 호응을 받지 못했다. 다만 하와이대학에 방문연구원으로 있을 때 피터 리 선생의 <용비어천가의 비평적 해석>을 번역한 이후 우리 고전문학이 앞으로 서구 고전문학이나 현대문학과의 비교 연구를 거치지 않고서는 한걸음도 진보할 수 없다는 사실을 더욱 고집처럼 머리에 새기게 되었다. 부산일보에 기고했던 <한문 새로 보기>라는 칼럼은 그러한 노력의 일환이었다.
지은 책으로 <문학과 정치―한국고전시가의 정치론적 해석>, <남효온의 삶과 시>, <한국 관각시 연구>등이 있으며 번역서로<용비어천가의 비평적 해석>, <쉽게 풀어 쓴 대동기문>등이 있다. 최근 동아대 석당학술원에서 펴낸 <국역 고려사>총 32권의 책임교수를 맡아 10년간 번역 작업에 매달리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