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의 왕과 조선 최고 이야기꾼 사내의
세상을 건 한판이 벌어진다!
『나비를 태우는 강』의 저자 이화경의 두 번째 장편소설. 이야기꾼이 되어 사람들의 마음을 얻고, 자유를 얻고, 사랑을 얻고자 했던 한 사내의 뜨겁고도 아름다웠던 시절에 관한 가슴 절절한 이야기이자, 이야기 하나로 신분과 경계를 뛰어넘어 조선 팔도를 제 세상으로 취해 보려던, 그래서 조선의 이야기 왕이 되고자 꿈꾼 한 인간의 본질적 욕망에 관한 장편 서사이다.
조선 정조 시대를 무대로 펼쳐진 『꾼』은 작가의 철저한 역사적 고증과 인간 욕망과 자유의 본질에 대한 섬세한 문학적 탐구를 통해 흔들리기 쉬운 가녀린 인간 내면의 본질을 세밀하게 꿰뚫는다. 또한 우리네 삶이 보여 주는 다채로운 빛깔의 풍경을 진지한 관찰과 예리한 인식 안에서 ‘혀’ 하나로 새롭게 재구성하여 현실 안 또 다른 세계를 창조한다.
이야기에 미쳐 권력을 저당 잡히고, 이야기에 미쳐 명예를 팔아먹고, 이야기에 미쳐 사람을 죽이고, 이야기에 미쳐 자신의 전 생애와 목숨을 바친, `꾼`들의 세상이 펼쳐진다.